[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22대 전북 총선의 최대 화두였던 선거구 1석 감축이 없던 일이 됐습니다.
여야가 국회 본회의 전 막판 협상을 통해 비례대표 1석을 줄이고 전북 10석을 유지하는 안에 합의한 것입니다.
선거구 10곳 유지라는 큰 산을 넘으면서 정당의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22대 국회에서 전북 의원 9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지금처럼 전북 의석 10석을 유지하고 대신 비례대표를 1석을 줄이기로, 여야가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막판 합의를 이뤄낸 것.
역대 최장 지각 선거구 획정이라는 불명예와 지역구 미획정에 따른 혼란은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입니다.
[홍익표 /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의장님과 우리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님 그리고 저하고 셋이 회의를 해서 선거 획정안을 수정해서 통과시키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전북 의석 감축을 담은 획정안 추진 기류가 급선회한 것은 여야의 현실적인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방 소멸 위기 속에 새만금 예산에서 홀대받은 전북의 민심을 고려해야 하는 민주당의 요구와, 강원 등 타 시도 선거구 조정 등이 시급한 국민의힘의 현실이 접점을 찾은 것입니다.
이로써 인구 기준 하한선에 미달된 김제·부안 선거구는 인접한 군산 회현면과 대야면을 합쳐 선거구를 유지하게 됐고, 군산·김제·부안 갑 을로 선거구가 개편됐습니다.
또 인구가 그나마 많은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서 장수를 떼어 남원·임실·순창에 붙여 인구 기준을 맞춘 새로운 선거구가 탄생했습니다.
전북 의석 10석 유지가 관철되면서 국회 항의 농성까지 벌였던 전북 정치권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한병도 /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설득하고 뛰어다닌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전북) 정치력이 앞으로도 쭉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석 감축이라는 파국을 피하면서 지연됐던 민주당 전북 지역 공천 심사 발표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그동안 익산 갑은 경선을 끝냈고 군산과 전주을은 공천 방식만 결정된 상황,
나머지 7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속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을 40일가량 앞두고 선거구가 뒤늦게 획정됐지만, 소폭의 변동으로 혼란이 최소화된 가운데 총선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