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인구 감소로 전북이 국회 의석 10석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농촌과 산촌 지역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대도시인 익산마저도 국회의원 1석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을 기점을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면서 통폐합 논의가 불가피해 다음 선거는 의석 2개를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에 이어 도내 2대 도시의 자리를 지켜온 익산,
그동안 대도시로 분류되어 왔지만, 인구 감소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17년 30만 명 선이 무너진 뒤 해마다 5천 명 안팎이 빠져나간 것,
지난 연말에 27만 36명으로 27만 대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급기야 올 1월에는 26만 명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익산시 관계자]
"전년도 같은 경우는 2022년 대비해서 한 3천6백 명 정도 줄었고요. 21년 대비 한 4천4백 명 정도 그렇게 줄었고.."
현재 익산의 선거구는 갑과 을 두개,
각각 하한 인구수, 13만 5천521명이 유지돼야 선거구를 지킬 수 있습니다.
결국 익산시 전체 인구가 최소 27만 천42명을 넘겨야 하는데, 이 선이 무너진 겁니다.
선거구 획정작업이 진행된 지난해 1월에도 이미 익산 갑의 인구수는 13만 6백여 명,
을은 14만 2천5백여 명으로 갑이 인구 하한선을5천 명가량 밑돈 것이 현실,
총선 1년여 전에 선거구를 획정한 덕에 간신히 2개 선거구가 유지된 겁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익산 갑 지역이 인구 하한에 미달했기 때문에 갑을 간 동 조정을 통해서 경계 조정을 했습니다."
[박혜진 기자]
"이번 총선은 이처럼 간신히 치른다 해도 당장 다음 선거부터 기존 의석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빠져 나간 인구를 다시 되돌려야 하지만, 지금도 다달이 300명 씩 줄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북에서는 이미 3대 도시인 군산이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두 개 선거구가 하나로 통폐합된 바 있습니다.
인구감소로 17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서만 모두 7석이 줄어든 상황.
전북이 추가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병도 의원(익산시을)]
"국회의원 한 명이 받아올 수 있는 예산과 두 명이 받아올 수 있는 예산은 현실적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이 역할이 또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잖아요."
걷잡을 수 없는 인구 감소에 2대 도시 익산마저도 선거구 통폐합과 의석 축소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상황,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변할 창구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어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