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도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개선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년 만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해 전북자치도는 고무된 표정입니다.
그럼에도 향후 거주 의향을 묻는 질문에 '거주할 마음이 없다'고 답변한 도민 수는 오히려 늘어 대책 역시 시급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5세 이상 도민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자치도 사회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자신의 삶에 만족함을 나타내는 만족 지수가 2%늘어 주목됩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3.2% 증가한 63%.
교육 환경 만족도 역시 약7% 증가했고,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무려 10%가량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도민 생활이 개선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선식 / 전북자치도 정책기획관]
"도민들의 삶과 직접 관련된 각종 인프라 부분들을 확충한 결과로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았나.."
그런데 10년 후 전북자치도에 거주할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조금 달랐습니다.
거주 의사가 없다고 밝힌 도민이 2년 전보다 늘어난 겁니다.
시·군별로 만족도 편차가 매우 큰 탓입니다.
[박혜진 기자]
특히 호남 3대 도시로 불리는 익산의 경우 전북에 거주할 마음이 없다고 대답한 시민이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의 두 배, 군산의 약 세 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수치입니다.
직장 때문에 익산에 거주한다는 시민이 42%에 이르는데 결국 기회만 닿으면 언제든 지역을 떠날 수 있다고 예고한 셈입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다름아닌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
실제 주거환경에 해당하는 주택만족도 조사에서 익산이 14개 시·군 가운데 꼴찌를 기록해 자치도 차원의 추가 조사와 함께 편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 계획이 추진됩니다.
[김우진 기획예산과장 / 익산시]
"좋은 아파트랄지 이런 주택을 찾아서 많이 이동을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시가 지금 대대적으로 여러 개의 브랜드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도내 전체적으로 대거 후퇴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연중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기환경이 걱정된다는 답변이 10%나 늘어났고, 수질과 토양, 소음진동, 녹지환경 등 모든 지표에 걸쳐 나쁘다는 답변이 늘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