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정부 새만금위원회가 새만금을 무대로 한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잼버리 이후 SOC 등 각종 사업 예산 삭감과 중단으로 좌초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돌연 새만금 띄우기에 나선 건데요.
그 배경을 놓고 정부의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만금 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총괄하는 정부 기구인 새만금위원회,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겸 새만금위원장(오늘)]
"민간기업이 새만금관광분야에 투자하는 첫 사업으로 새만금 관광개발 활성화와 민간투자 유치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장인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부안 변산면 일원에 8만 제곱미터, 축구장 11개 규모 체류형 관광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총 사업비는 1,443억원, 앞으로 3년 안에 숙박·문화·관광시설 등을 짓겠다는 건데 시행자가 자기자본 361억 원을 대고 나머지는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추진됩니다.
최근 이차전지 기업 유치로 활황세를 보이는 새만금 투자 열기에 쐐기를 박겠단 계산,
하지만 이번 개발계획 외에 80% 가까운 예산 삭감으로 급제동이 걸린 신공항과 신항 같은 SOC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속도감 있는 개발을 약속한 대통령 공약을 파기해가며 투자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에, '개발계획의 큰 그림을 다시 그린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겸 새만금위원장(오늘)]
"SOC 적정성 검토와 새만금 기본계획의 발전적 재수립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새만금위원회에 참여중인 민간위원들은 기본계획 재검토는 무리하다며 정부에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영기 / 새만금위원회 민간 공동위원장(전북대 부총장)]
"(새만금 SOC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마시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회는 지난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돌입한 상황,
이차전지 산업 진흥을 위한 SOC 투자를 강조한 대통령 발언에 이어, 새만금 예산을 삭감한 기획재정부 장관도 일부 필요한 예산은 반영하겠다고 밝혀 기류 변화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정진우
화면제공: 전라북도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