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시가 이달 초 내놓은 종합경기장 개발 변경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대규모 컨벤션 센터를 제공받고 롯데에 백화점과 호텔 부지를 제공하게 된 건데요.
컨벤션 센터의 수익성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전주시가 사업비 1천억 원까지 더 줘야 하는 조건이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전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종합경기장 개발 변경안,
상임위 통과 이후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찬성 30표, 반대 1표, 기권 3표로 가결됐습니다.
"종합경기장 이전 사업 협약 변경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난해 야구장 철거를 시작으로 일부 해체 작업이 진행된 전주종합경기장.
롯데쇼핑에 종합경기장 3만여㎡ 부지를 넘기는 대신 전시컨벤션센터를 받게됐습니다.
[정자형 기자]
본회의를 통과한 변경안에 따르면 이곳 부지의 절반가량에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게 됩니다.
또, 사업비 3천억 원 중 롯데쇼핑이 부담하는 금액은 토지값인 2천억 원.
나머지 1천억 원은 시비를 중심으로 내고, 도비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결국 전주시 부담만 커지게 된 겁니다.
한편 광주나 울산 등 타 지역 컨벤션센터의 가동률은 절반 미만으로 알려진 상황.
더욱이 부속시설인 호텔 또한 당초 5성급에서 4성급 이상으로 완화돼 경제적 효과를 낳을 수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됩니다.
[한승우 전주시의원]
"5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 대규모 상업시설 등의 집적 단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4성급 호텔로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경쟁력 있는 컨벤션이 될 수 있는지."
오랜 시간 사업이 표류해 오면서 결국 사업자만 득을 보는 상황 아니냐는 지적 또한 나옵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롯데의 사업성만 키워주고 롯데에게 개발 주도권을 쥐여주는 방식으로 경기장 개발 사업이 흘러가고 있지 않나라고 하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결국 컨벤션센터를 짓는 것으로 결정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두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