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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에 날아갔다"..군산 세아제강 노동자 사망
2023-08-16 4774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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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의 철강 제조 공장에서 파이프 도금 작업을 하던 30대 노동자가 폭발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년에 한 번 하는 설비 정비 작업 기간 중에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이 안전 대책을 약속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룹 내에서 또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 오식도동의 철강 제조 공장인 세아제강.


오늘 오후 1시 15분쯤 철강 파이프 생산 라인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방열판이 고압에 터지면서 인근에서 일하던 4명 중 도금 작업을 하던 37살 작업자가 숨진 겁니다.


[군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위에 상부 방열판이 터진 거거든요. 터진 곳 위에 올라가 계셨어요. 그래서 그게 터지면서 공중으로 떠가지고 떨어져가지고.."


지난주부터 2주 동안 파이프 생산을 멈추고, 덮개를 교체하는 등 설비 정비 작업을 진행하던 중에 벌어진 일로 조사됐습니다.


[세아제강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도 지금 조사 중이라 정확히 모르거든요."


[이주연 기자]

"폭발사고가 일어난 세아제강은 지난해 5월부터 4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세아베스틸과 같은 세아 그룹사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 대상입니다."


앞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은 특별 근로 감독으로 592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돼, 내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해 안전 대책 마련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세아제강 앞에도 재해 예방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이번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

"저희가 특별 감독을 했던 곳은 세아베스틸이고, 올해 군산 지역에 사망 사고가 많이 나고 있으니까 현수막을 붙여 놓은 게 있어요."


한편, 세아제강은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도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럭으로 파이프를 옮기던 도중 무너져 이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숨진 일로, 지난 1월 유족이 관련회사에 5천만 달러 이상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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