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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코로나19 뇌관' 터지나?.. 9월 위기설까지
2023-06-25 7425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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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시기에 빌렸던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 사고가 요즘 폭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적자금으로 빚을 대신 갚아준 지표인 '대위변제율'을 보면 전북이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어려운 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결국 결국 막대한 세금이 대출 사고 수습에 투입될 수밖에 없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출이 필요한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빚 보증을 서주는 전북신용보증재단,


자영업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보증 비율만큼 대신해서 갚아주는 흑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업계 용어로 '대위변제',


그런데 코로나19때 풀린 자금 회수가 본격화된 올해 들어 전북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1%대였던 대위변제율이 1년도 안 돼 무려 4배 넘게 폭증한 겁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습니다.


대위변제가 늘어나는 건 전국적인 추세지만 특히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의 빚 감당이 더 안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상복 / 전북신용보증재단]

"대체로 사고 쪽이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 취약한 부분입니다. 사업장 형편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죠."


문제는 앞으로 더 큰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국가차원의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가 이뤄진 게 3년 전,


그 시한이 고작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명 '소상공인발 9월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이미 금리를 낮춰 채무를 조정했고, 부실채권 발생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의)]

"약 30조 원 정도의 '새출발 기금'을 통해 채무 조정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9월에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전국 꼴지 수준의 경기지표를 보이고 있는 전라북도 입장에선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고금리 기조에 경기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빚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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