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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효과' 어디로?.. 아태마스터스 '총체적 부실' 도마
2023-06-08 449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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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축제,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가 끝난 지 3주가 다 되고 있습니다. 


이제야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쓴 성과에 대한   일부 성적표가 나왔는데, 결과가 어땠을까요? 


800억대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실상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스포츠 동호인과 동반인을 포함해 1만 명이 넘게 참가한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 대회,


지난 달, 9일 동안 열전을 매듭짓는 폐회식에서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관영 지사는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평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아태마스터대회 조직위원장 (지난달 20일 폐회식)]

"우리가 함께하면 뭐든지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해낸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공개된 성적표를 보면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대회기간 가라앉은 지역 경기를 띄워보겠다며 운영에 들어간 순환관광버스,


도내 14개 시·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를 돌며 참가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달리 최종 이용률은 고작 2.8%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대회를 약 1년 앞두고 기념품도 팔아보겠다며 별도의 온라인 쇼핑몰까지 만든 결과는 더 참담했습니다.


[조수영 기자]

"실제 대회기간 판매한 기념품입니다. 전체 11개 품목인데, 온라인에서 판매실적은 단돈 5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행사 3곳과 수억대 계약을 맺고 참가자 모집을 맡겼지만, 일부 업체의 모집실적이 목표치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도의회 도정질문에선 모두 165억 원이 투입된 대회의 부진한 성과가 도마에 올랐고, 김관영 지사는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아태마스터대회 조직위원장 (오늘(8일), 도정질문)]

"대단히 많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부진했다고 생각이 되고요. 저것도 원인을 한번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당초 전라북도가 밝힌 아태마스터스대회의 경제 파급효과는 약 890억 원.


하지만 대회 참가자들이 등록비로 낸 돈보다 전라북도가 참가자에게 쓰라고 지원한 돈이 많게는 두 배나 돼 퍼주기 대회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수진 / 전북도의원 (오늘(8일),도정질문)]

"도민들의 세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모든 효과 분석은 예산에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돈이 지금 165억이 들어갔지만 (직전 개최국) 말레이시아는 23억이 들어갔습니다."


한편 아태마스터스 조직위는 현재 대회를 총결산하는 백서를 만들고 있다며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자료제공: 이수진 도의원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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