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 연휴에 이어 석가탄신일 연휴에 내린 비로 부안 세계 잼버리 부지가 또다시 물바다가 됐습니다.
얼마 전 총리까지 다녀갔지만, 배수대책이 요원한 건데요,
두 달 뒤면 전 세계 4만 3천여 청소년이 찾게 될 대회장이 이런 상황이어서 과연 대처가 가능할지 의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청소년들이 텐트를 치고 12일 동안 생활하게 될 부안 새만금 잼버리 부지,
지난 연휴 동안 내린 비로 곳곳에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무릎 깊이까지 발이 빠져 성인도 몸을 가누기 쉽지 않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연휴 동안 내린 비로 부지 곳곳이 또다시 물에 잠긴 겁니다.
[전재웅 기자]
"화장실과 샤워장 등 시설이 들어서기로 한 자리입니다.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푹푹 빠져 나오기 힘든 곳도 많습니다."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새만금 세계 잼버리,
전세계 152개국, 4만 3천여 명이 찾기로 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국제대회로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런데 어린이날 연휴 큰 비로 문제가 알려지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방문해 대책을 주문했지만,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지난 18일)]
"안전과 한국의 알림에 특히 중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폭우, 폭염, 태풍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전라북도는 신속한 대책 마련을 공언했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모래 펄을 퍼올려 평평하게 조성된 간척지인 탓에 저수지처럼 한 번 물이 들어차면 빠지기 힘든 것이 현실,
상하수도 공사를 마친 뒤에야 배수로 정비가 진행될 수 있어 언제 추진될지도 장담하기 힘듭니다.
[전라북도 관계자]
"왜 이제 대회에 임박해서 하냐면, 이게 이런 공사 하면 왔다 갔다 하면 이게(부지가) 무너지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거하고 안 겹치게 하기 위해서 이제 6월에 계획이 돼 있었고."
집중호우나 태풍도 아닌 5월 두 차례 내린 큰 비로 물바다가 되어 버린 새만금잼버리 부지,
4만 3천여 청소년의 안전과 대회 성공 개최에 연달아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