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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검으로 미성년자 위협"..원장 자격 있나?
2023-05-26 579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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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주군 공공승마장의 대표와 이사로 현직 경찰관과 어린이집 원장이 선정돼 논란이 컸는데요. 


이번엔 실질적으로 승마장을 운영할 원장이 승마 교습생을 흉기로 위협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혔습니다. 


그것도 미성년 교습생을 위협했던 것으로 드러나 공공승마장 운영자로 적합한지 의문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개장할 완주군 공공승마장을 위탁받은 업체의 운영 인력 명단입니다. 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해 실질적으로 승마 교육을 담당할 직원이 원장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원장, 알고보니 지난해 6월 전남 담양에서 1m짜리 장검을 꺼내들고 승마를 배우던 학생들을 위협해 처벌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당시 판결문을 보면 말다툼을 하다 20대 남성을 먼저 폭행했고, 17살짜리 남학생 두 명과 성인 남성 두 명을 상대로 칼을 뽑았다 넣었다를 수차례 반복해 위해를 가하려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장검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소지한 장검 두 자루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공공승마장 위탁 업체 원장 / 음성변조]

"장검을 제가 들고 갔죠. 그 친구들이 거기에 (승마장에) 있거나 할 아무런 권리가 없었던 상태라고요. 그런데 안 나가니까 제가 오늘 정리를 해야겠다."

 

문제의 사건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차례 폭력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혜진 기자]

"선정된 위탁 업체 대표인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와 유소년, 체험 활동 등 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 음성변조]

"(승마장 원장이) 유소년단 (교육)해줬으면 좋겠고 초급반 학생 체험하는 아이들은 교관 선생님들이 유아 체육까지 같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승마장에 아이를 보내려던 학부모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합니다. 


[승마 교육생 학부모]

"공공승마장은 아무래도 개인이 하는 것보다 어떤 시나 도나 이런 데서 하는 거기 때문에 일단은 믿으니까 가는 거죠. (그런데) 그런 사실을 알면 애를 못 보내죠."


완주군은 신원파악을 했지만,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입찰 공고 직전에 급조된 회사가 위탁을 맡고 겸직이 불가능한 경찰관과 어린이집 원장이 임원으로 등재돼 이미 논란인 완주군 공공승마장, 


교습자의 자질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의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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