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이처럼 무주군이 인건비와 운영비를 이유로 태권어드벤처 개장을 미룬 사이 어처구니 없게도 하자보수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으로 시설물에 문제가 생겨도 하자보수를 받을 수 없어, 지자체가 막대한 부담을 져야할 형편입니다.
민간위탁에도 걸림돌이 돼 결국 애물단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5월 7일 준공검사를 마친 무주 태권어드벤처.
짚라인과 스카이라인 등 체험시설 70여 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모험 기구들이 쇠사슬로 연결되어 있거나 야자섬유를 꼬아 만들어진 것이어서 비바람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 사고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식 하자보수기간은 준공일로부터 2년,
정식 운영 한번 없이 2년간 방치되면서 하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기한이 만료된 겁니다.
[어드벤처 시설 설치 업체 관계자]
"(2년 정도가 원칙 아닌가요?) 그쵸. 그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어제 전화와서 점검은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받아야 되냐."
기한이 끝날 무렵에야 무주군은 부랴부랴 설치 업체에 대책을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민간 위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안전 보험비 등 이미 부담해야 할 각종 비용이 적지 않은데, 추가로 시설 보수에 대한 부담까지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업체 관계자]
"안전 요원들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들어가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희 인력으로서는 이미 계획된 것들이 추가적으로 그쪽에 투입할 인력이랄까 그런 것들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주군도 내부적으로 몇 차례 민간 위탁을 타진해 봤지만, 업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장도 못해보고 하자보수기간까지 종료되면서 군의회에서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광석 / 무주군의회 부의장]
"5월 7일, 준공할 때. 처음부터 미흡한 점을, 잘 설계를 해서 했었으면. 기간이 지나기 전이니깐 수리나 이런 것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있는데.."
'인건비와 운영비가 없다, 휴게시설을 증축해야 한다'며 2년이라는 시간만 흘려보낸 무주 태권어드벤처.
하자보수 책임 문제까지 겹치면서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