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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외면한 선거"..'변화와 혁신' 절실
2023-04-04 350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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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명의 후보가 난립해 치열하게 전개된 전주을 재선거가 13일간의 선거운동으로 사실상 마무리되고, 이제 유권자의 선택만을 남겨놨습니다.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후보들의 공방과는 달리 정작 역대 최저 투표율이 우려될 정도로 유권자의 반응은 싸늘한데요, 


무엇보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이 부족했다는 점은 내년 총선의 화두가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재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유난히 낮은 유권자 관심도입니다.


사전투표율 10.51%를 대입하면 최종투표율은 20% 안팎에 머물 전망,


자칫 2017년 완주군의원 재선거 투표율 23.65%를 따라가기도 버거워 보입니다.


군의원 선거만도 못한 국회의원 선거가 될 처지인 것입니다.


중량감 있는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 후 출마와 진보당 후보의 약진, 그리고 현 정권과 대척점에 선 유튜브 유명 인사까지 총출동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각 후보들의 공약이 담론과 격문에 치우치다 보니, 정작 유권자들은 후보간의 차별성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신기현 / 전북대 명예교수] 

"전주시의 방향성이랄지, '전주을'을 대표할 만한 지역발전 의제가 없죠.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역구 선거의 의미가 상당히 많이 퇴색됐다..."


야권 성향의 지역색을 반영해 뻔한 '정권타도'  기치가 반복됐지만, 단지 국회의원 한 명이 앞장선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자명한 일입니다.


수백 개의 기업 유치와 수천, 수만 개의 일자리 창출 역시 임기 1년 2개월의 국회의원이 결과를 내기 어려운 일인데도 너무나 쉽게 남발되면서 유권자들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잘못된 후보를 공천해 당선시키면서 재선거라는 혼란을 야기한 민주당의 책임론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선거 과정에서 표현된 '변화'와 '혁신' 요구를 외면하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거를 답습할 경우 지역 맹주로서의 위치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3일간의 대장정.


비록 짧은 임기의 아쉽고 서운한 재선거라 할지라도 투표율이 낮을수록 민심은 더 왜곡된다는 점에서 한 표의 소중함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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