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앵커▶
순창 구림농협 조합장 투표소에서 발생한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분향객들은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표소 안전 대책 마련을 검토합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인의 넋을 기리는 촛불이 하나둘 켜지고 제단 위로 국화 꽃이 놓여집니다.
지난 8일 조합장 선거 도중 발생한 참사로 마을 전체가 비통함에 빠진 순창 구림면 단풍마을,
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구림 체육관에 설치됐습니다.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해요."
현재까지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4명, 오랫동안 동네에서 동고동락해온 주민들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접하고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합니다.
[조현석 / 분향객]
"너무나 갑작스러운 황당한 사고라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와서 조문했습니다."
[서춘일 / 분향객]
"자식같은 사람도 있고. 그런 게 참으로 슬프지. 안 올 수도 없는 일이고."
분향소는 원래 사고 발생 지점인 구림농협 자재창고 안쪽에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창고 내부가 협소하고 분향소 바로 앞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냐는 유족의 항의를 받고 뒤늦게 이곳으로 옮겨졌고 오는 14일까지 닷새동안 운영될 예정입니다.
사고 직후 유가족을 조문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그동안 접근성과 편의성을 중심으로 투표장소가 선정돼 안전대책에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현행 선거법에 규정된 안전관리 지침으로는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기에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필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선거인들의 접근 편의성과 더불어 안전성도 동시에 문제가 없도록 저희들이 만전의 조치를 다하겠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 순창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화물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검토하는 한편 사고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