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여곡절 끝에 재가동에 들어간 군산조선소가 오늘(10일) 선박 건조용 블록 출항식을 열고, 조선 산업의 부활을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지역 조선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아 귀추가 주목됩니다.
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힘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군산조선소 표' 블록을 실은 운반선이 출항에 나섭니다.
재가동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5년 만에 다시 제품 출하에 나선 것을 기념하는 행사,
조선소가 다시 문을 열어 고향인 군산으로 돌아온 노동자와 함께 대통령, 전북도지사, 현대중공업 그룹 회장 등이 무대에 올라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권오갑 / HD현대그룹 회장(구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 전 임직원은 군산조선소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공장을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선박 건조용 자재인 블록은 저 멀리 울산조선소로 보내져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400여 명의 직원이 충원된 조선소는 연말까지 생산직을 900명으로 늘리고, 연간 10만 톤의 블록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 매출 1조 3천억 원, 군산 경제의 24%를 차지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전북 조선 산업이 일단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겁니다.
후보 시절 군산을 찾아 조선소 재가동을 약속하기도 했던 윤 대통령은 인력 확보 제도 개선과 1,4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올해만 1,400억 원의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규모는 더욱 키워나갈 것입니다. 다가올 자율운항 선박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지만 청년층의 기피로 조선업 전반이 인력난을 겪고 있어 연말까지 목표한 인력 충원이 가능할지 의문인 상황,
조선소를 제 궤도에 올리려면 정부와 현대중공업 그룹의 더욱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