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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폭탄 어쩌나"..긴급 지원 요구 속출
2023-02-08 328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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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집마다 날아든 가스요금 고지서에 이른바 '난방비 쇼크'를 당했다는 하소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불어닥친 최강 한파로 이달 말 더 큰 '요금 폭탄'이 예고되면서 현금 지원책을 꺼내든 지자체들이 많은데요.


지역별로 지원 규모가 천차만별이고 아직 지원을 검토중인 지자체도 많다보니 형평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줄어든 액화천연가스 공급..


결국 가스비 인상으로 서민 경제의 충격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스 도매 요금이 30% 넘게 올랐고, 겨울 난방 수요까지 겹치면서 요금 폭탄이 고지서가 속속 도착한 겁니다.


[전주시 삼천동 거주]

"(지난달 가스요금이) 20만 원 정도? 엄청 많이 나온 거예요. 여기서는 많이 살지 않아요. 항상 20도에 맞춰놓고 가요."


전북도시가스(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급 대상지역인 전주와 완주 등 7개 시·군에 부과한 가스요금은 757억 원.


전년도보다 무려 300억 원이 폭증해 가스비 인상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고물가에 고금리, 에너지 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 전라북도가 지난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별 지원에 나섰고, 최근에는 기초자치단체도 지원에 속속 가세했습니다. 


현재까지 관련 지원 예산을 편성하기로 한 곳은 무주와 부안, 정읍 등 3개 시·군입니다.


[이학수 / 정읍시장]

"한파대응 에너지특별지원금을, 조금 작지만 시민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하지만 대책들은 죄다 중구난방입니다.


지원 액수를 똑같이 20만 원으로 정했지만, 무주군은 주민 모두에게 지급하기로 한 반면 정읍시는 세대 단위로 나눈다는 계획.


부안군은 주민 1명에게 30만 원을 주기로 해 지원 금액에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직 난방비 지원 소식이 들리지 않는 지자체 주민들은 상대적 차별 아니냐며 형평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록적인 한파에 이번 달, 더 큰 난방비 요금 폭탄이 또 한 차례 예고돼 있어, 지원금 차별 논란은 가열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양채남 / 전주시 송천동]

"저번 달보다 이번달 나와봐야 알 것 같은데, 타지역들이 그렇게 많이 올랐다고 들으니까 여기도 많이 올라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이러다보니 전주시의회가 에너지 지원금을 폭넓게 지급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해 정부 부처에 전달하는 등 긴급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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