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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농사 작황 부진
2016-06-14 76
임홍진기자
  pink5467@jmbc.co.kr
요즘 보리 수확이 막바지인데,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궂은 날씨 탓에 수확감소가 30%에 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여기에 가격마저 갈수록 하락해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도에 강동엽 기자입니다.
◀END▶
◀VCR▶
농기계가 분주히 오가며
보리와 밀 등 맥류 작물을 수확합니다.

농가들이 이모작에 나서면서
올해 도내 보리 재배 면적은
사상 최대인 만 6천여 ha까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수확에 나선 농민들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보리의 수확량이 예년보다 30%
정도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이준성 농민
기대 이하로 수확량이 나오다 보니까 금년에 농사 지으려고 생각하니까 솔직히 많이 힘드네요...

이삭이 올라오는 기간에는 비가 적게와야
하지만 (CG)지난 4월 도내 강우량이
평년의 2배가 넘는 171mm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등숙기인 지난달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2도 가량 높아
수확기가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고,
결과적으로 이삭이 잘 여물질 못했습니다.

◀INT▶최홍석 환경농업담당
논에 항상 물이 차 있다보니까 뿌리 활력이 떨어진 겁니다. 뿌리 활력이 떨어지니까
알곡쪽으로 양분이 전달되지 않은 현상입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가격마저 하락세입니다.

생산지에서 보리 가격은 40kg 기준으로 지난해 이맘때쯤 5만 원이 넘었지만,
올해는 4만원 아래로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INT▶ 최준이 농민
사람 얻고 기계값 주고 이런 것을 빼면
남는 것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보리는 이제 내년부터 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쌀값하락으로 신음하는
농촌에서 보리 작황 부진에 가격하락세까지
겹치면서 농심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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