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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에너지 가격'..농민들 "겨울이 무섭다"
2022-11-20 364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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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각종 물가 인상으로 어느 때보다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져가고 있는데요 


치솟는 에너지 가격은 겨울을 앞둔 농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등유 가격이 1년 전보다 50%가량 치솟으며 시설하우스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 리포트 ▶ 

국내 장미 수출의 95%를 담당하는 전주 로즈피아 


만 2천 제곱미터의 온실은 1년 내내 냉난방이 필수인데 에너지 원은 전기와 지열입니다. 


그런데 올해만 2차례 34%나 전기요금이 올라 지난 4월 이후 매달 수백만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요금을 킬로와트당 19.3원 일괄 인상한 탓에 산업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농업용 전기 부담이 훨씬 커졌습니다. 


[김형배 온실 재배사 / 전주 로즈피아] 

"매월 200이상 300만 원 정도 올라가고 있으니까요 생산비가 좀 많이 들었죠 안 그래도 다른 비료나 그런 것도 다 올라가는 판국에"

  

완주 삼례에서 24년째 하우스 딸기 농사를 지어온 김선미 씨 역시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다가오는 겨울이 두렵습니다. 


12월 겨울딸기 출하를 앞두고 본격적인 난방이 필요한데 에너지원은 등유입니다. 


면세용 등유는 올들어서만 벌써 70% 이상 올라 난방비 부담이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김선미 딸기 재배 / 완주군 삼례읍] 

"난방비가 제일 걱정이죠 등유같은 경우는 너무 많이 올라 가지고 작년 대비 해서"

  

시설하우스의 경우 비용은 자재비와 인건비, 그리고 에너지 비용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비료나 모종은 몰론 기타 관련 자재들까지 물가 오름새가 꺾이질 않고 있는 데다 


외국인 근로자 임금은 1년 새 50% 가까이 올랐고 돈이 있더라도 일할 사람 자체를 구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여기에 비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기나 등유 등 에너지 요금의 상승까지 더해져 시설농업은 존폐를 고민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빠져있던 전기요금 차액보조 6백억 원을 국회단계에서 신규 반영했지만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내년 전체 농사용 전기요금 부담액의 15%에 불과해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산업용 전기에 비해 부담이 훨씬 큰 농업용 전기의 단가 조정이 절실합니다. 


[이광진 전무 / 로즈피아] 

"(농업용도)산업용 전기와 비슷하게 정률로 그렇게 인상을 해야지 같이 정액으로 인상하는 것은 사실은 굉장히 농민들한테 고통스러운.."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춥고 눈까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에너지 발 경영난이 시설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 진성민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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