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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금은방 털이'.. 조직 범행 전모 드러나
2022-09-28 2155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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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7월 군산에서 금은방 털이 사건이 있었습니다. 금은방의 출입문을 깨고 들어가는 대담한 범행.. 경찰은 단독범으로 봤지만 저희 MBC는 제보를 토대로 공범 가능성을 제기했지요. 


2달 여가 지난 지금, 사건은 조직적인 범행으로 결론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범행 지시와 실행, 조력 등 역할분담으로 여러 건의 금은방 털이를 해온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먼저 사건 전모를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군산의 한 금은방의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19살 정 모 씨,


정 씨는 사건 당일 경찰에 검거돼 구속 기소됐고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앞서 대전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금은방을 터는 등 2주 사이 대전과 충남 일대를 포함해 모두 5곳의 금은방에서 1억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들 모두 정 씨의 단독 범행이 아니었습니다.


대전 경찰에 따르면, 대전 사건의 경우 10대와 20대 초반 14명이 함께 벌인 조직적인 범죄였습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14명의 공범과 장물을 사들인 4명의 금은방 업주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남청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지난 15일)]

"촉법(소년)인 줄 알고 했던 피의자 1명이 촉법을 벗어났기 때문에 체포가 되면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군산에서 붙잡힌 정 씨 등 10대 가출 청소년 등 6명을 범행에 함께하자고 꼬드겨 금은방 절도를 지시했습니다.


소위 총책 격인 3명은 직접 범행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고 정 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조남청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지난 15일)]

"절대 선배들의 이름은 말하지 말아라'라고 하면서 범행에 이용할 오토바이, 범행에 이용할 가방 등까지 전부 준비를 해줬고...."


대전 경찰의 수사와 별도로 전북 경찰은 붙잡힌 정 씨가 군산에서는 다른 3명과 공모해 유사한 수법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렌터카를 빌려 정 씨의 이동을 도운 서 모 씨를 지난 7월 검거한 경찰은, 정 씨의 범행을 사주한 오 모 씨가 장물을 받아 다른 지역 금은방을 통해 처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금은방을 턴 직후 도주를 쉽게 하기 위해 렌터카를 이용해 도주를 돕는 역할과 훔친 귀금속을 처분하는 역할을 나눴습니다.


장물은 다른 지역 금은방에서 처분하는 방법으로 동선을 옮겨 다니며 수사망을 피했고, 연락은 증거인멸이 쉬운 텔레그램을 이용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도주 중인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달째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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