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기업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이나 벤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하지만 창업 생태계 역시 수도권 쏠림은 심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와 산업은행이 도내 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업한 지 7년이 안 된 도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국내 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19만 8천여 곳.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비중이 60%가 넘습니다.
도내 창업 기업은 4천여 곳, 전체의 2.1%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본도, 인재도 수도권으로 몰리다보니 지역에선 신생 기업이 생겨나기도, 성장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태영 /스타트업 대표]
"산업의 전반적인 생태계가 잘 조성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를 찾는 게 제일 힘들고요. 사업을 영위할 때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데 투자 유치를 할 때 많은 애로사항들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라북도가 기업 투자를 총괄하는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전라북도가 지역의 벤처기업을 추천하면, 산업은행은 직접 투자하거나 다양한 투자자와 연결하는 등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수도권에 집중된 스타트업 창업 열풍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역 라운드를 계속해서 확대해가는 한편 지역 소재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 규모도 키워나가겠습니다."
전라북도는 산업은행 및 도내 상장사들과 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로 하는 등 내년에만 천 600억 상당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 기업들에게 마중물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 힘들게 버텨온 중소 기업들, 벤처들에게 좀 희망을 드리고 이 분들이 기술력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걸음마 수준인 도내 창업 생태계가 일자리가 부족한 전북의 미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