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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단수 고통... 수자원공사 공사에 파손
2022-09-21 623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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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와 오늘 새벽 전주 시내 일부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단수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사 중이던 시내 상수도관이 파손됐기 때문인데요.


공사를 맡은 곳은 다른 기관도 아닌 물관리가 전문인 한국수자원공사였는데 사후 대처까지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0일)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해버린 전주의 한 도로.


퇴근시간대와 맞물리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고 갑작스런 단수로 여의동과 팔복동 등 인근 주택가는 새벽까지 고통을 겪었습니다. 


밤사이 전주시에는 민원 전화가 잇따랐고 급수차량과 생수가 긴급 지원됐습니다. 


[박정동 /전주 여의동] 

"밤에 그냥 통 안 나와버리고... 받아 놓으라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말도 않고 그냥 단수돼 버리니까..."


[이옹례]

"안 나온다고 그러더라고 여기 물이 안 나온다고... 그 말만 들었어요 (주민들이) 경로당와서 그러더라고"


사고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상수도관 공사에 나서면서 일어났습니다. 


공사를 위해 땅을 파냈는데, 전주시가 관리하는 직경 300밀리미터의 상수도관의 연결부위가 빠지면서 많은 양의 물이 샌 것입니다.  


해당 관은 묻은 지 10여년 밖에 되지 않아 노후됐다고 볼 수 없는 상황.


특히 지하 매설물이 많거나 복잡한 경우에는 요청을 해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이번 공사에는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지하매설물은 항상 어떤 상황이 발생할 줄 모르기 때문에 입회요청을 할 수가 있어요.. (이건은 입회요청도) 없었던 상황이고"


지자체 도움 없이도 공사를 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고 이후 대처도 미흡했습니다. 


시민들이 난데없이 큰 불편을 겪었음에도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물관리를 책임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시민에게 큰 혼란과 불편을 주고도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수자원공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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