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게 수도권으로 쏠리는 요즘, 지역에서는 외국인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인력 수요를 반영한 일종의 맞춤 비자를 신설하기로 했는데, 전라북도가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3천 6백여 명.
유학비자로 국내에 들어온 이들 대부분은 지역사회에 정착하지 않고 원래 나라로 돌아갑니다.
취업 비자로 전환하는 조건이 까다롭고 수도 적기 때문입니다.
[이주민]
"조건이 좀 까다롭다보니까 많이, 거의 가죠. 여기 있는 분은 진짜 극소수인거죠."
법무부가 지역의 수요를 반영해 외국인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른바 '지역 특화형 비자'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시범 사업 대상으로 전북을 포함한 6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습니다.
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외국인들에게 해당 지역에서 5년 이상 취업해 사는 걸 조건으로 장기 체류가 가능한 F-2 비자를 발급해주겠다는 겁니다.
우선적으로 도내 외국인 유학생들이나 동포 가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민 비자 추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해 달라고 건의해온 전라북도는 첫 단추를 끼웠다며 환영했습니다.
[김관영 /도지사]
"체류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세워나가고, 5년 이후에도 전북에 정착해서 우리 지역사회의 일원이자 경제 주체로 (살아가도록 지원하겠다.)"
하지만 법무부가 단순노무를 지양하도록 해 정작 외국인 인력이 절실한 농촌이나 공장의 인력난 해소에는 역부족일 전망입니다.
또 지역 특화 비자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이 전라북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