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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뜨거운 홍보".. 인수위 백서 "자화자찬"
2022-09-01 443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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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지사와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두 달여 간의 활동을 마치고 인수위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인수위 활동 내용과 앞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할 지를 도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료인데요. 


그런데 백서 내용이 당선자 홍보로 상당 부분 채워져 있어서 누구를 위한 백서인지 의문이 듭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관영 지사가 취임한 이후 활동을 마무리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그동안의 활동 내역과 앞으로의 도정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백서를 출간했습니다. 


백서는 크게 다섯 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는데,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록돼 있는 '사진으로 보는 여정' 항목입니다.


마치 화보처럼 연이어 도지사 사진이 나열돼 있는데, 도정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맥락을 알기 어렵습니다.


김 지사의 홍보 사진은 36페이지로, 전체 343페이지의 9%를 차지합니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역시 앞으로 펼쳐나갈 교육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백서를 발행했는데, 비슷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약 이행과 관련된 부분이 부족하고, 당선인과 인수위를 자화자찬하는 대목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고종호 정책실장 /전교조 전북지부]

"지역별로 돌아다니면서 학부모, 시민사회단체, 교사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을 만나서 나눈 정책 의제들이 4년 전 백서에는 다 들어있었거든요."


실제로 전체 4백여 페이지 가운데 약 120페이지, 1/3 정도가 서 교육감의 취임 전후 외부활동과 의사결정 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이와 달리 공약 이행에 대한 내용은 180페이지 가량으로 반을 넘기지 못합니다.


이에 대해 전북도청과 교육청 두 기관은 백서 안에 당선인의 공약 이행방안을 충분히 담았고, 당선인의 활동 내역을 상세히 실어야 공익에 부합한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종민 전 위원장 /전북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소통과 협치를 위해서 당선자 시절부터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저희는 판단을 했거든요."


과잉홍보 논란이 일고 있는 전라북도와 도교육청의 인수위 백서에는 각각 천만 원대 예산이 들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김종민

-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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