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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손해배상 철회".. 참프레 화물차 노조 고공 농성 돌입
2022-07-22 717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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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째 파업을 이어가던 참프레 화물차 노조 측이 손해배상 요구 철회를 촉구하며 고공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참프레지회 소속 화물 노동자 등 2명은 오늘 새벽 군산 오식도동 참프레 공장에 있는 30여 미터 높이의 사료 보관용 사일로 위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노조 측은 어제(22일) 열린 노사간 6차 교섭에서 참프레에서 100억 원, 두 물류회사에서 모두 5억 원 상당의 손해 배상을 요구해와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사간 쟁점이었던 화물 기사들 사이의 차량 매매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대신 노조에 있었던 차량 배차권을 사측이 갖는 방식으로 잠정 합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측이 2% 인상안을 내놓은 운송비도 노조 측이 15% 인상에서 8% 인상으로 양보하면서 이견을 좁혔지만, 새롭게 제기된 손해배상 문제로 결국 합의는 무산됐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하루 벌어먹고사는 화물 노동자에게 100억 원이 어디있냐"며, "거제 대우조선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과 비슷한 처지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프레 측은 파업 과정에서 사측은 물론 비노조원들과 농가 측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계 농가의 경우 닭 출하 지연으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노조 측에서 참프레 사료 공장 앞에서 사료 운송을 막고 있어 폐사가 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파업 과정에서 불법 운송 방해를 겪었던 비노조원들도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시 불이익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손해배상 요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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