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청소년들의 투표 성향이 더불어민주당 쏠림 현상이 강한 기성세대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청소년 기관과 단체 17곳이 참여한 '청소년 참정권확대 전북운동본부'가 이번 지방선거를 맞이해서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실시한 결과, 도내에서는 3550명이 참여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청소년 모의투표 결과 도지사 선거에서는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7%를 얻어 당선되고,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는 31%로 뒤를 이었는데, 이는 기성세대와 결과는 같지만 지지율에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실제 6.1 지방선거에서는 김관영 후보 82.11%, 조배숙 후보는 17.88%를 얻었는데, 청소년들의 모의 투표에서 김관영 후보는 15.11% 포인트가 빠졌고, 조배숙 후보는 13.12% 포인트를 더 얻었습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쏠림 현상이 강한 기성세대에 비해 청소년들은 특정 정당에 대한 쏠림이 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들이 성장해서 실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경우 정치권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교육감 모의선거에서도 서거석 후보가 41.6%, 김윤태 후보는 30.1%, 천호성 후보는 22%를 득표했는데, 6.1 실제 선거에서는 서거석 후보 43.52%, 천호성 후보 40.08%, 김윤태 후보 16.38%였습니다.
교육감 모의투표 역시, 단일 진보 후보임을 내세운 천호성 후보의 전략이 어른들에 비해 실제 교육 대상자인 청소년 층에서는 설득력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청소년 참정권 확대 전북운동본부'는 투표권이 없는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모의 투표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모의투표는 사전선거 일자에 맞춰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도내 9개 지역, 21곳의 모의투표소에서 실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