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수군수 후보들의 일명 돈 선거 의혹을 담은 전주MBC 보도 이후, 장수지역이 들끓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명 선거를 약속한지 한 달만에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진 두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건데, 경찰 수사로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 안에서 5천만 원 상당의 수상한 돈다발이 발견돼 최훈식 캠프 자원봉사자가 체포된 데에 이어, 장영수 후보 측의 금품 살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장수 군수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는 금권 선거 의혹.
[공익 제보자]
"손을 이렇게 딱 내미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했는데, 돈이고. '장영수 좀 도와줘'이렇게 하고 뒤돌아서 나가더라고요."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 장수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이 제기된 두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정 선거의 실체가 명백히 드러나고 있음에도, 연루된 두 후보 모두 궁색한 변명만 내놓으며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장수지역 시민단체]
"이러한 참담한 일들이 벌어진 데에는 핵심원인과 실체적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달 전주 MBC가 일부 후보들과 선거브로커간에 금품 거래가 있었다는 녹음 파일을 공개하자, 최훈식, 장영수 후보 모두 금권 선거가 드러나면 후보직 사퇴는 물론 당선 후에도 사퇴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금권 선거 의혹이 불거졌지만 두 후보들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훈식 후보 캠프 관계자를 구속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장영수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한 60대 A 씨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통상적인 속도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후보 수사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