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내에서도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어떤 후보들이 출마하는지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봤습니다.
지역 내 1당인 민주당 쏠림은 심화됐고, 성별·연령별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4년 전 전북도지사에 도전했던 후보들입니다. 무려 다섯 개 당에서 후보가 나왔죠.
이번에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민주당 김관영·국민의힘 조배숙, 두 거대 양당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대선 전후 심화된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가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친 겁니다.
기초단체장을 보면 민주당이 14명, 국민의힘 5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6명입니다.
지방의원 후보를 통틀어서는 민주당이 245명으로 역시 가장 많고, 국민의힘 25명, 정의당 12명, 진보당 9명 순이었습니다.
무소속으로는 109명이 나섰습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이 다소 약진했지만, 여전히 전북 내 경쟁 구도를 만들기란 턱없는 현실입니다.
나홀로 출마로 투표조차 필요없게 된 지역, 이른바 '무투표 선거구'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역구 도의원 36석 중 무려 22명이 이미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광역과 기초를 포함해 이렇게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않고도 지방의회에 입성하게 된 경우가 58명에 이릅니다.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이런 무투표 당선자는 4년 전에 비하면 무려 6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전북 정치 구도가 다당제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되고 진보·군소 정당마저 약화된 현실을 보여줍니다.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 후보자가 여성 후보자보다 세 배가 많습니다.
다만 4년 전에 비하면 불균형이 다소 완화됐습니다.
연령대를 보면 4년 전이나 지금이나 50대 후보자가 약 45%, 거의 절반에 달하는 비율로 가장 많습니다.
40대는 오히려 줄었고, 60대는 늘었습니다.
지방의원을 중심으로 각 정당이 2030세대 공천을 늘리긴 했지만, 상징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 영상취재 : 권회승
-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