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파란과 이변, 논란이 많은 지방선거, 몇몇 키워드로 풀어봅니다.
오늘은 임실군수 편인데요, 민주당 공천을 받은 한병락 후보와 재선군수인 무소속 심민 군수, 무소속 박기봉 후보의 3파전 양상입니다.
국정원 고위직, 인생은 70세부터, 천하삼분지계 등 키워드 3개로 임실 군수 선거를 분석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을 주름잡던 국정원 고위직']
민주당 경선에서 한완수 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따낸 뚝심의 한병락 후보, 미국을 주름잡던 국정원 고위직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임실군수 선거에 공을 들인 인물입니다.
특히 미국 뉴욕 부총영사 등을 역임하면서 국가 안보와 외교 통상, 교포 관리 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경험을 자신 있게 말합니다.
10년간의 야인 생활이 자신을 더욱 단단한 군수 후보로 만들었다며 중앙 정부 인맥을 활용한 지역사회 봉사를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병락 /민주당 임실군수 후보]
"서울대 인맥을, 그래서 중앙에 가면 그 인맥을 활용해서 정책도,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예산도 그래도 많이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은 70세부터..무소속 절대강자]
군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임실의 오명을 씻어낸 최초의 재선 군수인 심민 후보, 뇌물과 부정부패로 얼룩진 임실을 지난 8년 무탈하게 이끈 것이 치적입니다.
옥정호 르네상스 사업 등 그동안의 노력이 조만간 빛을 보게 될 상황, 마땅한 후계자가 없다며 무소속 3선을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나이가 76살로 이미 도내 최고령 자치단체장, 당선되면 임기 중 80세를 채워 초고령 사회, 임실의 행정을 책임져야 합니다.
[심민 /무소속 임실군수 후보]
"맡길만한 사람만 있으면 맡기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그러지만 현재는 마땅한 사람이 없습니다. 역대에 못 하던 일들을 많이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완성시켜야 할 것 아니냐."
[천하삼분지계..임실의 캐스팅보트]
도청 공무원에서 남원 부시장을 거친 박기봉 무소속 후보, 벌써 3번째 군수 도전에도 지치지 않고 두 다리로 민심을 훑으며 터미널의 짐꾼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박기봉 /무소속 임실군수 후보]
"어른들의 표가 과거 심민 후보의 표였다면 아마 조금 걱정할 거에요. '노력의 결과는 이번의 평가에 소리 없이 나타날 것이다'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임실의 유권자는 고작 2만여 명, 조직 선거와 역선택 등이 난무하는 군수 선거판의 캐스팅 보트이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