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3일) 낮 부안군 하섬 근처 암초에서 조개를 따던 3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한명이 숨졌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만, 갯벌을 찾은 사람들이 조심하는 것외에는 뚜렷한 예방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경 2명이 구조용 부표를 몸에 묶고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맞은편 암초에 서 있는 두 명은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합니다.
어제 낮 11시 50분 쯤 부안군 하섬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암초 위에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해경은 신고 접수 후 10분 뒤에, 제 뒤로 보이는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육지에서 900미터 떨어졌는데 함께 조개를 캐던 3명 중 암초 위에 서 있던 두 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물에 빠진 7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다음 날도 인근 갯벌에는 조개를 캐러 온 시민들이 여전했습니다.
[최재순 /전라북도 정읍]
"멀리 갔다 큰일 날라고"
[유상순 /전라북도 부안]
"이건 아는 사람들이나 가지. 우리 같은 사람은 큰일나지."
하섬 지역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15번의 구조 사고가 있었는데,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임남진 /부안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서해안 특성상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 밀물 때 중앙부부터 차오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 물 차오르게 전에 나오시는 게 중요합니다."
해경은 안전 시설과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고를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