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이번 지방선거에 브로커가 개입했다', '여타 후보도 다름 아니다'는 폭로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유권자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전주시장 후보자들이 녹취록 전문 공개까지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사실상 전주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후보들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신속한 수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브로커가 다른 후보에게도 손을 뻗쳤다던데 그게 누구냐'는 주변의 질문에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브로커와 손잡은 후보 한 명이 공천 배제될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다며, 유권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조지훈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전주시장의 다른 캠프에서 현재에도 활동하고 있다는, 이 내용이 '어느 후보 캠프다. 어느 후보 캠프다'라고 하는 근거 없는 소문들이..."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자신은 브로커와 관련이 없기에 녹취록 전문 공개에 동의한다며, 이번 사태에 모든 후보가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우범기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브로커가 판을 치는 이런 정치문화로는 전주 발전이 없다는 데 100% 공감을 하고 녹취록 공개를 포함해서 철저한 수사가..."
유창희 예비후보는 자수성가로 정치를 해왔다며 관련성을 부인했고 임정엽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이권 세력의 희생양이라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녹취록 파문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중선 후보에 줄을 대려 한 불법 조직 외에도 제2, 제3의 브로커가 없을 리 만무하다는 것, 수십 년 지역 정치를 독점해온 민주당 차원의 쇄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서윤근 /정의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일당 독점 구조가 고착화된 이 지역의 정치구조가 우선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기존부터 횡행하다가 수면 위로 떠 오른 게 아니겠는가..."
서윤근 예비후보는 불법 조직의 개입과 여론조사 조작, 자금 수수는 중대한 범죄라며 후보 개개인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