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앵커 ▶
어제 새벽, 익산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두 폭력 조직 사이에 패싸움이 발생했습니다.
폭력 조직원의 장례식에 조문을 하러 왔다 시비가 붙은 건데, 무려 30여 명이 각목 등으로 무장한 채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익산 시내 한 장례식장, 어제 새벽 2시쯤 인근 도로변에서 조직폭력배 2개 파 조직원들 간의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각목 등으로 무장한 채 이곳에서 싸움을 벌인 양측 조직원은 모두 30여 명, 이중 2명은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인근 상인]
"이 앞에서 우르르 나와서 이 골목으로, 각목 들고 양복도 입고 죽 달려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여...."
[인근 상인]
"경찰분들이 각목 이런 것만 주워가지고 회수해갔어요. 서, 너 개 정도..."
장례식장에는 익산의 한 폭력조직원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조문을 위해 찾은 다른 조직폭력배의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패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조문 2시간여 뒤 익산 A 파의 조직원 10여 명이 몰려 들었고, 장례식장에 있던 B 파의 조직원 20여 명과 대치하게 된 겁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도주했던 조직폭력배들은 이후 장례식장 CCTV 본체를 떼어가는 등 증거 인멸까지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영상은 경찰이 확보한 뒤였고, 수사 끝에 경찰은 가담자 중 5명의 자수를 받아내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직 30여 명 정도인데 정확히 딱 몇 명인지는 아직 봐야 돼요. 같이 있었던 사람들 누구누구 연락해서 만났는지 그런 것도 확인해 봐야죠."
경찰은 자수한 조직원 20대 A 씨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가담자에 대한 추적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 영상취재 :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