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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강요가 "교육 차원?"..특수학교 교사 입건
2021-12-20 684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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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학생에게

자신을 때리라며 폭행을 강요했다는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교사가 장애인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교사는 오히려 아이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교육 차원이었다고 주장하는데,

학부모들은 아이의 폭력성을 조장한

행위였다며 분개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발달 장애 학생에게 수차례

자신을 때리라고 강요한 특수학교 교사 A 씨,


◀SYN▶00학교 교사

다시 해. 다시 해, 빨리. 다시 해.


학생을 밀치며 더 때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교사에게 학생이 뺨을 때리는 모습의

영상이 3분 가량 이어집니다.


당시 교실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장애 학생은 모두 4명, 교사는 이중 2명에게

영상 촬영까지 지시했습니다.


◀INT▶학대 사건 대책위 참여 부모

(교사가) 이 영상을 보여줬대요. 3초에서 5초, 딱 그만큼. 음소거된 그 영상만큼만. 그만큼만 딱 보여주니 얼마나 놀라요.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학생 5명을 정서적 학대

피해자로 특정해 교사 A 씨를 장애인 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CG]

가해 교사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학대 사실은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아이가 폭력성을 보여 교육 차원에서

학부모 상담을 위해 영상을 찍은 것이라며

당시에는 학대 행위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SYN▶가해 교사

(부모님에게 보여줄 때) 제가 음소거를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라, 컴퓨터에서 음성 인식이 안된 거예요. 그래서 이제 송출이 돼서 영상이 나와가지고, 많이 못 보여드리고....


경찰은 이미 임용 과정을 거친 5년 차

교사인 데다가 최근에도 관련 교육을 받은

점 등을 근거로 교사가 학대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


주변 학부모들은 아이가 과거에도

폭력적인 행동을 일으킨 적이 없다며

교사의 해명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INT▶학대 사건 대책위 참여 부모

엄마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딱 그거예요. 발달 (장애) 아이들은 다 폭력성이 있어. 근데 이 선생님은 '그래 너 어디까지 하는지 보자'하고 없던 폭력성까지 끌어올린....


사실 관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단순 처벌이 아닌 피해 회복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장애 아동 전문가 등의 자문을 구한 뒤

검찰에 송치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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