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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나를 폭행하라"지시
2021-12-09 863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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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한 특수학교에서 교사가

장애 학생에게 자신을 때리라고 지시하고,

자신이 폭행 당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습니다.


전후 사정을 알게 된 부모는

정서 학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지난 달 전북의 한 특수학교 교실.


◀ S Y N ▶


교사가 소리를 지르자,

한 학생이 교사의 얼굴을

연신 손바닥으로 때립니다.


교사는 양팔을 내린 채 그대로 뺨을 맞으며,

계속 학생을 다그칩니다.


더이상 때릴 수 없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며 괴로워하던 학생이

끝내 교사의 목을 팔로 안아 버리는데도,


교사는 오히려 학생을 밀치며

더 때리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 S Y N ▶


때리는 학생은 자폐성 장애 2급인 A군.


교사는 옆에 있던 다른 장애학생에게

이 모습을 촬영하도록 시켰습니다.


3분 분량의 영상을 본 학생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 S Y N ▶학생 어머니


교사는 A군이 다른 학생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자신까지 때렸는데,


학부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상담하기 위해 상황을 재연해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의 어머니는

교사가 자신에게 보여준 영상은

교사의 고함소리가 지워진

앞부분 몇 초에 불과하다며,


교사가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 S Y N ▶ 학생 어머니

"이렇게 해놓고 불러다가 이런 행동을 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건 학대다..."


영상을 본 장애인단체는

명백한 정서 학대라고 주장했습니다.


◀ I N T ▶ 최창현 장애인인권연대 대표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부터 등교를 중단한

학생과 어머니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고,

전북경찰청에 교사를 정식으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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