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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나가라?.. 또 택배 대리점 갈등
2021-09-09 1092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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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어제(8) 익산 지역 일부 택배기사들이

20일 가까이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추석을 열흘여 앞두고, 전주시내 한

택배 대리점에서 또 노사분규가 발생했습니다.


대리점주가 기사들을 집단해고 했다는 건데,

아직 파업은 없지만 첨예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전주의 CJ대한통운 한 대리점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김대성 씨.


며칠 전 대리점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 받았습니다.


해고사유는 배송지연과 업무 방해.


하지만 김 씨는 대리점주가

택배업무를 고의로 방해해,

해고 명분을 만든 거라고 주장합니다.


◀INT▶ 김대성 / 택배기사

"분류하는 인원들을 대리점주가 다 철수시키는 바람에.. 저희가 배송 나가기도 바쁜데

그런데도 배송을 계속 해왔었고.."


해고통보를 받은 택배기사는

김 씨 뿐만이 아닙니다.


이달 들어 같은 대리점에서

해고통보를 받은 기사는 모두 10명.


대리점과 계약한 택배기사의 절반 이상이

무더기 통보를 받은 건데 공교롭게도

올 초 민주노총에 가입한 조합원들입니다.


이들은 대리점주주가 내세운 해고 사유가

핑계에 불과하고 의도가 있는 부당해고라며

대리점주를 고소했습니다.


◀INT▶ 홍형기 / 택배기사

"(대리점주가 요구한) 보증보험이란 것

자체는 택배기사가 해야할 의무가 없는

행위예요. 확실하지 않지만 저희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하지만 대리점주 이야기는 다릅니다.


계약해지가 정당했는지 여부는 당국이

판단하겠지만,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

말합니다.


택배기사들이 노조에 가입한 뒤 파업 때나

다름없는 배송 지연행위가 이어져 왔고,


급기야는 원청과 맺은 대리점 계약까지

파기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INT▶ 대리점주

"(대리점 수수료에서) 대리점이 10에서

13퍼센트를 수수료로 공제 하잖아요?

그런데 (원청)회사와 직계약을 하면 (택배

기사들이)이 돈을 더 벌고 싶은 의지밖에

없는 거에요. 그게 지금 낱낱이 터지고

있잖아요."


택배 분류인력을 배제시켜

배송지연을 유도하는 등 해고 명분을

고의적으로 만들었다는 주장도 반박했습니다.


◀SYN▶ 대리점주

"이분들이 배송을 안 하셔서 이 사태가

난 거예요. 이게 지금 시작할 때 이런

상황이에요. 아니 이렇게 하면 어떻게

일을 합니까?"


원청인 CJ대한통운 측은

계약해지 통지가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도 갈등문제는 결국

대리점이 직접 풀어야 한다는 입장.


하지만 최근 수도권의 한 대리점주가

택배 노조원들과 갈등을 빚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이른바 '을과 을'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갈등을 해결할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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