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익산시내에서 자주 얘기되고 있는 게
다름 아닌 택배 문제입니다.
CJ대한통운의 지역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20일이 다 되도록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익산시민들이 이용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최근 CJ대한통운이 택배 배송업무를
중단하는 등 파업 여파로 불편이 극심하다는
게시글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INT▶ 익산시민
"비싸더라도 다른 택배사 돼 있는 것 확인하고
주문하고 있어요. 박스도 훼손되고 비도 맞아서
반품하기 쉽지 않을 거란 이야기 듣긴 했는데.."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르는
CJ대한통운의 익산지역 택배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달 19일.
집하장은 20일 가까이 주인을 찾지 못 한
택배들이 어지럽게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INT▶ 익산시민
"산더미 같이 물건이 엄청 쌓여 있더라고요.
당연히 안내원이 찾아줄 줄 알았더니 알아서
찾아가라는 거예요. 실제로 가서 보면 찾을
수가 없어요."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갈등을 매듭짓지 못하는 CJ대한통운은 물론, 노조에 대한 원성마저
높아지고 있습니다.
택배노조 측도 할 말은 있습니다.
PIP-CG
배송비 2500원 가운데 70퍼센트
수준인 택배 수수료를 떼고 기사들이
쥐게 되는 몫은 700원 수준../
코로나19로 처리할 물량이 넘쳐나며
과로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때도 대리점주들이 수수료를 손쉽게 챙겨가는
현실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겁니다.
◀INT▶ 박동수 / 전국택배노조 익산지회
"대리점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스무 명이 됐든
몇 명이 됐든 단순 계산해도 (한 달에)2500~3000만 원을 앉아서 벌어들이는 것이거든요.
1년이면 엄청나겠죠."
PIP-CG
시민 불편을 초래한 사태에
이르게 된 책임은 대리점과
원청인 CJ대한통운 측에 돌렸습니다.
사측이 먼저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파업에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
◀INT▶ 박동수 / 전국택배노조 익산지회
"고객들에게 전달해야 할 물건을 저희 이름으로, 코드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노조원 코드만
막아서 물건을 안 내려 보내는 거예요."
원청인 CJ대한통운 측은
계약 당사자인 대리점주와 택배기사 양측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대리점주들의 대화 의지는 약해 보입니다.
택배노조 측은 일단 택배수요가 몰리는
추석을 앞두고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일시적인 업무 복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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