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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감수한 강경 시위, 배경은?
2021-08-31 920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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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주 시내의 쓰레기 대란,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매립장과 소각장을 운영하는 주민지원협의체가

9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간부들을

자신의 의견대로 임명해 달라며

처리장으로 쓰레기가 반입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협의체는 다수 시민을 볼모로 삼은 채

기존 입장을 계속 바꾸고 있지 않습니다.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는 이들의 권한을

들여다 봤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인도 곳곳에 쓰레기종량제 봉투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넘쳐나는 쓰레기가

아예 길을 막아버린 곳도 생겼습니다.


미관을 해치고 악취가 풍겨

시민들의 불만과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SYN▶

전주시민

"지저분하잖아요. 음식물이 흘러나오고

바람 부는 날은 여기 주위가 막 다 날아와서

엉망이고..."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매립장과 소각장의

쓰레기 반입은 앞으로 더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전주시의회가 차기 간부 선출과 관련된

협의체의 요구를 끝내 수용하지 않자,

현 위원들이 아예 매립장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주시에 전달한 겁니다.


[Stand up]

이곳 소각장 반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협의체가 쓰레기 봉투를 일일이 뜯어

분리배출 여부를 확인하는 성상검사를

강화하면서 쓰레기 처리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G]

전주시가 시내 3곳에 임시야적장을 마련했지만,

송천동 하수종말처리장을 제외한 나머지 2곳은

언제 운영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민간 폐기물업체에 처리를 일부 맡겼지만,

수거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당분간 그대로 방치되는 쓰레기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협의체는 이같은 극단적인 행위가

정당한 권리에 해당된다는 입장입니다.


전주시와의 협약을 통해

분리 배출되지 않은 쓰레기를 돌려보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분리배출 개선을 요구하며

처리장 문을 잠시 닫는 것도 무방하다고

주장합니다.


◀INT▶

안병장 위원장 / 전주시 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침출수 및 악취, 오염 발생... 파리.모기떼가

지금 들끓고 있습니다. 환경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와의 협의 하에 (처리장 운영을)

일시에 중단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문화돼

있습니다."


쓰레기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시민을 볼모로 한 쓰레기 대란이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는 상황,

이 불편한 진실이 시민들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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