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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마다
할인 쿠폰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각 시군도 이번 추석 대목에
1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할인 행사 지원비로
배정했는데요,
과연 그만큼 매출로 이어질지,
배보다 배꼽이 크지 않느냐는 지적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이 위탁 운영하는
농식품 온라인몰인 '거시기장터'
한가위를 앞두고 가격을 싹둑 잘라냈다는
광고가 한창입니다.
20% 할인 쿠폰을 총 1억 원 한도로 제공해
추석 명절 특수를 잡아보겠다는 계획입니다.
◀INT▶
김석면 전라북도 농산유통과장
코로나19와 물류 편의로 인해서 지금 온라인 시장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 원 이상 구매 시에는 20%, 30만 원 이상 구매 시에는 15%...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도 우체국쇼핑 등에
5억 5천만 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고
전라북도 생생마을 한가위 큰장터도
1억 8천만 원의 쿠폰을 뿌리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뿐 아니라 도내 14개 시군 역시
몇 천만 원씩을 들여 온라인쇼핑몰에
최대 20%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상황,
이번 추석에만 줄잡아 10억 원 이상이 투입돼
연간 예산이 20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과는 어떨까?
2백여 업체가 입점한 전북 대표 쇼핑몰인
거시기장터만 해도 연간 10억 원을 운영비와
마케팅에 쓰는 반면, 작년 매출은 48억 원에
그쳐 필요성이 의문인 것이 현실입니다.
◀INT▶
도내 지자체 관계자(전화)
전라북도 자체에 '거시기장터' 라고 있잖아요. 그것도 진짜 홍보가 많이 안 되고 활성화가 안 되어서 지자체별로 예산 대비 10%도 못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러다 보니 지자체마다 쇼핑몰을 추가로
개설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홍보비와
운영비 지출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농식품 유통을 온전히
민간에 맡기거나 지자체가 개입한다면
민간에 필적할 만한 규모 있는 쇼핑몰로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INT▶
농식품 업계 관계자(전화)
자회사 성격으로 판매 회사를 하나 만들어서 전문가를 고용해야죠. 플랫폼 본부가 전라북도가 되어서 전부 취급해서 명절 때에는 거기에서 할인을 해야죠.
지난 2017년 13조 원에서 지난해 34조 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한 온라인 식품시장,
지자체마다 남발하는 일회성 할인쿠폰이 과연
해결책인지 재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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