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고작 천700억 원을 투자하는
기업에게 3천억의 수익이 보장된
발전권을 주는 일이 벌어져 논란입니다.
부안 쪽 노출지에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뒤늦게 너무 적은 직접 투자비가 확인된
겁니다.
공모 과정에서 직접 투자비를 밝히라고
명시하지 않은 정부도 아마추어 행정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부안군 하서면 부근의 새만금 노출지입니다.
갈대가 우거진 과거 갯벌에 테마마을이라는
이름의 투자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산 원마운트와 한화건설 등 10여 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로를 조성하고 주변에
골프장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을 만드는
1조200억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겁니다.
면적이 456만 제곱미터 규모로 작은 도시를
만드는 수준입니다.
◀INT▶
박혜란 팀장 웨스틴리버컨소시엄(전화)
약 5km 정도 되는 관광수로를 핵심 컨텐츠로 해서 관광 기능의 테마파크하고 정주 기능의 커낼 타운을 중심으로 연간 500만 명 정도가 찾을 수 있는...
Stand up]
이처럼 지난달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지만 새만금개발청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너무 적은 직접 투자비입니다.//
전체 투자 계획은 1조200억 원이지만
골프장과 주택 분양 대금을 포함한 것으로
456만 제곱미터 매립에, 공사비 852억 원 등
직접 투자비가 1,759억 원밖에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새만금개발청은 기반시설 조성비가 턱없이
낮게 책정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며
뒤늦게 최종 계약에 앞서 투자비 조정을
협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이병억 새만금개발청 관광진흥과장
화려하죠. 저는 이걸 어쨌든 구현해 놓아야하니까. 제 입장에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하냐. 저희는 그걸 봐야 되잖아요. 그걸 가지고 계속 토론하고 있습니다. 논의를.
게다가 수상태양광 100메가와트 발전권을
주기 때문에 거저먹기 아니냐는 논란도 큽니다.
향후 20년 동안 투자비를 제외하고도
3천억 원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INT▶
태양광 발전 관계자(전화)
수익은 보통 2.5배 정도를 봐요. 2천억을 투자하면 5천억 정도는 매출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투자비를 제외하면 3천억 정도가 수익이 되는 건가요?) 그 정도로 볼 수 있겠죠. 개략적으로.
이 때문에 3천억 원 이상의 자금 투자가 공모
조건으로 돼 있지만 공고문에 직접 투자 여부를
명시하지 않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
개발청의 어설픈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INT▶
이병억 새만금개발청 관광진흥과장
우려 때문에 그럼 이번에는 명확히 하자 그래서 우리 지침을 다 바꿨어요. 나머지 (공모)는... 그런데 이거는 끌고 갈거고요. 어쨌든 우리(새만금개발청)가 공모한 것을 바꿀 수는 없는 사항이고.
100메가와트 수상 태양광 발전권을 주면서
투자 의향이 잇따르는 새만금,
잇달아 계획된 공모에 더이상 특혜 시비가
일지 않도록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