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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지 않아 방치된 빈집이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인구 180만이 무너지고 청년층의 외지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빚어진 사회 문제인데요,
빈집을 재활용하거나 철거하는 데에도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고민이 깊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정읍 북면의 한 농촌 마을, 골목을 골목을
돌 때마다 빈집이 눈에 띕니다.
사람의 온기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 창문은
숭숭 구멍나 있고 마당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마을 전체 40여 호 가운데 벌써 9채가
주인 없이 버려진 상황, 빈집이 20%가 넘어
동네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INT▶
박암우 마을 주민
다 도회지로 올라가 버리니까. 빈집이 많이 빌 수밖에 없죠. 가면 갈수록 더 그럴 거예요.
정읍 시내 전체 4만 7천 호 가운데 5%가량인
2천300호가 빈집으로 집계될 정도로
고령화와 인구 유출의 충격이 심각합니다.
그동안 정읍에는 빈집이 9백여 곳 정도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전기와 수도 사용
여부까지 고려한 일제 조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빈집들이 대거 파악된 겁니다.
절반 이상이 귀농귀촌인에게 제공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딱히 활용할 방안도 없습니다.
◀INT▶
오효원 정읍시 팀장
반절 이상이 불량 이상 (등급)의 빈집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연차적으로 예산을 해마다 편성해서 철거를 할 계획입니다.
Stand up]
현재 도내 전체적으로 조사된 빈집의 수는
약 만5천 개, 하지만 8개 시군에서는
일제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수는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라북도는 개보수 비용을 지원하고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파악된 빈집 처리에만 천억 원 가까이가
필요합니다.
◀INT▶
노형수 전라북도 주택건축과장
다양한 시책사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금년도에는 6개 사업에 천814동 정도 (정비를 추진)해서 총 66억 정도 투입할 계획입니다.
농촌과 도시 곳곳에 덩그러니 남겨진 빈집,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는
전북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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