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이제 '그해 여름'하면 기록적인

폭우에 곳곳이 가라앉고 물난리가 난

지난해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번 주말부터 집중호우를 동반한 본격적인

장마가 예고돼 있지만 여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는 논란이 있습니다.

정작 수해 피해를 키운 근원지가 다름 아닌,

'댐'이었다는 건데요.

급격하게 방류하기 전에 미리미리 댐을

비우고 준비했어야 했다는 비판을 의식했는지

올해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지난해 8월, 섬진강 댐의 모습입니다.

PIP-CG/

이틀 동안 500mm에 달하는 물폭탄에

댐 안전을 위협할 수준까지 수위가 올라

허겁지겁 물을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초당 방류량을 1800톤까지

대폭 늘리는 극약처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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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ＳＹＮ▶영산강홍수통제소 관계자(방류승인 담당)

"8월 8일은 하류.하천 상황과 강수상황이

워낙 급변했기 때문에 한국수자원공사와

계속 지속적으로 논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하류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물난리가 나며 쑥대밭이 됐습니다.

남원지역은 곳곳이 물에 잠겨 무려

5천 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ＳＹＮ▶ 강병엽 / 남원시 금지면(지난해 8월)

"물이 지금 이렇게까지 (불어날 줄)모르고

몸만 이렇게 나왔지 아무 준비도, 생각도

못하고.."

비판은 댐 운영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에게 쏟아졌습니다.

사전에 댐 수위를 충분히 낮춰 기상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는 지적이 빗발쳤습니다.

◀ＳＹＮ▶ 문경섭 / 임실군 덕치면(지난해 8월)

"비상 여수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물 안 보내고 있다가 갑자기 비가 오니까

일방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쏟아버리면..."

◀ＩＮＴ▶ 이수진 국회의원(지난해 10월 환경부 국정감사)

"홍수 때 댐의 사전 방류 등에 대해 환경부

장관이 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 ) 안 하셨죠?"

장마를 앞둔 올해는 어떨까.

ST-UP] + PIP CG

현재 섬진강 댐 수위는 180미터

수준입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4미터 가량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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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댐의 운영계획을 뜯어고친 결과입니다.

[CG]

여름철 운영해온 홍수기 제한수위를

2미터 이상 낮추고, 집중호우가 예상될 땐

물 그릇을 더 비워, 작년보다 홍수조절

용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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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CG]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봤더니 이젠

호우경보가 연이어 두 번 떨어져도

끄떡 없을 만큼 대비하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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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ＳＹＮ▶ 영산강홍수통제소 관계자

"일단 계획 상엔 그렇게 나와 있는데 아마

실제 운영 상에서는 좀 더 낮게 운영할 거예요."

달라진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위태로운 댐 상황이 먼저라며

방류량을 늘릴 대로 늘려 놓고

하류는 나몰라라 했던 게 지난해 상황..

◀ＳＹＮ▶ 남원시 관계자(지난해 8월)

"싸움을 하다시피.. 왜 그렇게 많이

흘리냐고 언성을 높여가며 싸움까지 했어요.

긴박하니까.."

[PIP-CG]

올해는 주민들과 연락망을 구축하고

방류량을 예고해주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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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ＩＮＴ▶ 오진호 팀장/ 남원시 자연재난담당

"영산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섬진강 지사와 정보공유로 인해서 홍수 대비에 있어

사전에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긴 것 같습니다."

무주 지역에 방류 피해를 입혔단 의심을

받는 용담댐도 마찬가집니다.

작년보다 저수위를 8미터 가량 낮추는 등

댐 운영계획과 방침을 수정했는데,

지난해 사전 방류 등 대비가

미흡했음을 인정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파행을 거듭한 끝에

올 초 착수한 수해 원인 조사는

중간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댐 방류와 수해 피해 사이의 인과성이

인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