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논란되고 있는 기자가 기사를 쓰고
있는 매체는 '인터넷 신문사'입니다.
홈페이지 하나만을 가지고 언론사를
자처하고 있는데도, 자치단체들은
그간 눈치 보며 광고비를 집행했는데
말 그대로 휘둘려왔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이유를 들여다봤습니다.
◀VCR▶
현재 전라북도에 등록하고 영업 중인
신문사는 200곳에 가깝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에 기반을 둔 신문사들입니다.
[PIP+ STUP]
최근 2년 사이 도내에 새로 등록된 곳들도
절대 다수가 인터넷 신문사들입니다.
미디어 소비 패턴이 바뀐 배경도 있겠지만,
매체 특성상 등록자체도 까다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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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 전라북도 관계자
"등록이라는 말 자체가 간단합니다. 일간지는 법인이어야 가능하고요. '인터넷 신문'들은
개인까지 가능하도록 열어놨어요. 발행소의
등기부등본 등 떼어 오시면 됩니다.(개인
집이어도 상관이 없겠네요?) 예."
하지만 인터넷 신문의 영향력은 손쉬운
설립과 영세한 규모론 설명되지 않습니다.
해당 기자들이 기사 유통망으로 적극 활용하는
카카오톡 등 소셜 네트워크를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SYN▶ 도내 인터넷 신문 기자
"핫이슈가 되는 것들이 있어요. 지역 정치인들이라든가, 코로나라든가.. (홈페이지에)기사를
올려놓으면 잘 안 보니까.. SNS통해 전달하면
받아서 또 다른 사람들한테 전달하면서 (전파가) 상당히 빨라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문제가 된 임실 김 모 씨의 경우도
자신이 쓴 기사를 공무원 등 주변인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끊임없이 전파해 왔습니다.
링크만 누르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기사형식의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탓에 매체의 권위나
신뢰도와는 상관없이 주목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좁은 지역 사회일수록
기사의 파급효과가 배가 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 점을 기자들이 악용해
기사를 무기로, 광고비 등 돈이 나오는
공공기관을 압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CG]
◀SYN▶ 도내 공공기관 홍보담당자
"ㅇㅇ(A지역) 같은 경우는 지금 말을
안 듣는데 방 하나 얻어놓고 뒷조사 하면
뭐가 안 나오겠냐 그런 이야기를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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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노리는 단체장이 소속된 자치단체일수록 기사 한 줄에 예민할 수밖에 없어
결국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기자의
광고비 요구에 백기를 들어온 게 현실.
◀INT▶ 손주화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언론사에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비용으로
인식되면서 어찌보면 비판 기사를 무기로
홍보비를 얻어내려는 현재 언론사의 문제
있는 태도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언론 예산 운용에 대한 지침과 기준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공개하는 결과가 자리 잡을 때.."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선
임실군공무원 노조는 일단 경찰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른바 '적폐언론'과의
전면전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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