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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익환 목사 다룬 '늦봄 2020', 영화제 상영
2021-04-30 1057
한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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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주국제영화제 이틀째,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관람하며

위로와 재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전주문화방송이 직접 제작해 방송한

[늦봄 2020]도 개막했는데요.


고 문익환 목사를 다룬 이 작품,

문 목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다큐멘터리 장르가 많이 출품된

전주국제영화제,


[노회찬, 6411]과 함께

국내 유명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은

박규현 감독이 만든 [늦봄 2020]입니다.


극중에서 조명되는 인물은

배우 문성근 씨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고 문익환 목사입니다.


광복 이전의 청년시절,

민주화 투쟁.통일운동에 헌신했던

중장년에서 노년시절까지...


상영시간 70분 안에 문익환 목사의 생애 전반이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게 담겼습니다.


◀INT▶ 이창동 (영화감독)

'젊은 관객들이 지금 살아있는 '현재성'으로 같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고요. 이런 영화가 만들어져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ffect 고 문익환 목사 음성]


성우나 아나운서의 내레이션 없이

인공지능 기술로 되살린 문익환 목사의

육성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소설가 정도상 씨는

문익환 목사의 헌신적인 행보가

'생명 사랑'에서 비롯됐다고 회고합니다.


◀SYN▶ 정도상 소설가

그분의 삶속에서, 시와 편지 속에서 다 생명 사랑이라는 말씀을 하고 계셨는데, 문익환 목사님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 뒤에 가려져 있었던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 서서히 잊혀져 가는 문익환 목사를

다시 현실로 소환하고 싶었다는 박규현 감독,

제작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SYN▶ 박규현 감독 [늦봄 2020 제작, 전주MBC PD]

저는 문 목사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이 전혀 없는 세대이고요. (생전 기록을) 보면서 '한 번도 안 봤던 사람인데, 문익환 목사님 오늘 되게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문 목사님한테 빠졌던 것 같고...


[늦봄 2020]은 5월 1일과 3일, 7일에

추가로 상영되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인 '웨이브'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상영시간을 늘려

시중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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