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금구 등 지명에 '쇠 금'자가 들어간
김제 지역은 금이 많이 나기로 유명했던
곳인데요,
최근엔 사금을 캐는 명소로 유명해져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하천을 훼손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단속과 처벌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김제 금산면의 한 하천.
가슴까지 올라오는 긴 장화를 입은 사람들이
수동 흡입펌프로 물속의 흙을 빨아들입니다.
접시에 흙을 담아 쌀 속의 돌을 걸러내듯
흔들어 몇 톨의 미세 사금을 골라냅니다.
◀SYN▶
"한 톨, 두 톨 취미생활로 해요. 돈 안돼요 이거. 일 없고 시간 있을 때 와서 잠깐잠깐 두세 시간 취미생활 하는 거지."
주말이면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질 정도로
전국의 명소가 된 곳.
하지만 하천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금을 더 많이 채취하기 위해
금속 탐지기, 쇠지레 등 본격적인 장비까지
동원됩니다.
큰 돌덩이를 잘게 부순 다음
수북이 쌓아 놓고 흙을 빨아올립니다.
◀SYN▶
"다 금가 있잖아요. 드라이버 넣고 제끼면 되는 거에요. 힘들죠 그러니까. 이 돌들 드러냈잖아요 내가."
소규모 채취가 아닌 장비를 동원해
하천을 파괴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전국을 돌며 불법으로 사금을 채취하는
영상이 버젓이 인터넷상에 떠돌기도 합니다.
◀INT▶
"쇠지레로 암반을 다 부숩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이 주민이 보는 입장에선 굉장히 매우 가슴이 아프고, 생태 하천이 다 파괴되는 것을 지금 목격하고 있거든요."
동호회 단위로 움직이는 등 사금 채취 인원은
늘지만 단속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
◀SYN▶
"왔다 갔다 하면서 민원 들어오거나 채취하는 현장을 그때마다 하시면 안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어요. 너무 멀리서 각지에서 오시다 보니까 저희가 관리를 못하거든요. 상주할 수가 없어서."
돌을 깨는 등 하천의 지형지물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