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80만 명 선이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전북의 자존심은 물론 지역의 성장마저도
멈춰 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전라북도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지만 최근 몇 년을 지켜보면
전북의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줄어든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집계 결과
3월 말 기준 전북의 인구는 179만 7,450명에
그쳤습니다.
한 달 전 180만 1,319명에서 무려 3천869명이
줄어들면서 결국 180만 선이 무너졌습니다.
매월 천 명 이상 감소 추세에 3월이면 타지로
전출하는 대학 신입생이 많아 예상은 했지만
너무 큰 감소 폭에 전라북도는 당혹해합니다.
◀INT▶
강승구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어떻게든 180만 명을 유지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해왔지만 자연감소율 때문에 이렇게 180만 명 이하로 감소하게 된 데 대해서 저희들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005년 190만 명이 붕괴된 전라북도는
혁신도시 건설과 조선, 자동차 산업 진흥으로
16년 동안 185만 명 선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5만 명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면서
지역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생은 적고 사망은 느는 자연 감소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지만, 지자체마다
양상이 다르고 최근 몇 년 간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감소 폭이 크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INT▶
유영호 통계청 전주사무소장
전북도의 경우에는 타시도에 비해서 인구감소율이 특히 높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이므로 지역 내에서 깊이 있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5년 전인 2015년 대비 감소율을 보면
전북이 -3.5%로 비슷한 처지의 전남 -3%,
강원 -0.4%를 크게 웃돌아 전국 최고입니다.
게다가 충북의 인구는 1.1% 증가해
160만을 넘기면서 경제적으로나 인구 면에서나
전북을 능가하는 양상입니다.
주력 산업의 붕괴로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16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잃어버린 전북,
지역의 미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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