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집단 암 발병 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조정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지리한 소송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30명이 넘는 마을 주민이 암에 걸려
17명이 숨진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 공장에서 담배잎 찌꺼기를
불법 건조해 배출된 발암물질로 암 발병의
원인 규명이 되기까지 19년 동안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수많은 민원 제기에도 정기 점검조차
8년 동안 단 2번 시행했던 익산시와 전라북도의
부실한 관리감독..
주민들은 이 책임을 묻기 위해
손해배상을 신청해 조정에 나섰지만
3차 조정은 최종 결렬됐습니다.
◀INT▶최재천/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지금 시간이 가고 있거든요. 조정 날짜를 잡다 보면 두 달, 석 달 그냥 지나가고 있어요. 계속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거든요. 나이 드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하고....
장점마을 대책위는 마을 주민 등 176명에
대해 종전 안보다 금액을 대폭 낮춘 80억 원의
보상금을 제시했지만,
익산시와 전라북도는 이번에도
종전대로 50억 원을 고수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간절한 의료비 지원
한도 확대와 기간 연장 요구도 거부됐습니다.
◀INT▶홍정훈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의료비만큼은 자기 부담이니까 많지 않거든요. (주민들은) '알아서 해라'라고 하는 그런 불안감에 휩싸이게 될 텐데, 그런 것들을 책임 있는 행정이라면, 직접 노력하고 의회도 찾아가고 했어야 되는데....
이제는 지리한 소송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익산시는 소송이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을
회피했습니다.
◀INT▶이병학 계장/익산시 환경정책과
(소송을 진행하는 것도 익산 장점 마을 주민들에게 더 고통을 주는 것 아닌가요?) 지자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관련 법 절차에 따라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자체의 사과와 책임 인정 후 1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보상안도 확정짓지 못하면서
환경 참사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