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지정에 꼭 필요하다던
전라북도의 금융센터 건립계획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신사옥을 짓고
일부를 금융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한 건데요,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차질이 빚어질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지난 한 해 동안 소상공인 등 저소득층에게
대출자금 보증을 서느라 북새통을 빚었던
전북신용보증재단,
코로나19로 거리로 나앉게 된 소상공인의
자금 요청에, 예년의 3배인 7천435억 원의
신규 자금을 보증했고 대출 연장을 포함하면
9천억 원 이상의 보증서를 발급했습니다.
◀INT▶
전북신용보증재단 관계자
보증 공급은 날로 급증하고 있지만, 자산의 건전성 차원에서 심히 걱정이 되고 있는 상태에요.
전라북도는 그런데
이런 저소득층 지원기관에게 지난해 11월
전북금융센터 건립계획을 맡겼습니다.
기본 재산이 천700억 원으로 넉넉하니
천200억 원을 활용해 11층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하고 금융기관도 입주시키자는 것,
하지만 재단 내부 이사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신사옥에 투자하면 잔여 재산이 500억 원에
불과해 대위변제 등 사고에 대비할 수 없어
보증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회 관계자
그게 부결이 됐죠.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대위변제 같은 것을, 대비할 수 있는 그런 여력 정도는 확보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
전라북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1차로 추진한 민자 유치에 실패하고
2차로 추진한 전북개발공사 위탁안도 무산되고
3번째 시도마저 벽에 부딪힌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비상상황에 돌입하면서 제3금융중심지에 대한
관심마저 꺼져버렸다는 점입니다.
◀INT▶
양선화 전라북도 투자금융과장
사실 금융위원회의 지금 상태를 조금 말씀을 드리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안정화를 하는데 매몰되어 있거든요. 기존에 진행되었던 것도 대부분은 어느 정도 중단을 해놓고...
전북금융센터 설립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라북도의 금융도시 미래 설계가 삐걱이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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