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정읍의 오리농가에서 또다시 AI가 발생해
10만 마리가 살처분될 처지입니다.
2주 전 발생했던 농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재발하자 전라북도는 뒤늦게
겨울철 사육제한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VCR▶
정읍시 정우면의 사조원 계열 오리농가,
이산화탄소로 질식시킨 오리 만7천 마리를
고온 고압의 기계에 넣어 처리하고 있습니다.
어제 출하 전 간이 검사에서 고병원성인
H5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부랴부랴 살처분에 나선 겁니다.
◀INT▶
동물방역 관계자
출하하기 직전에 AI 검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서 AI 양성이 나와서 지금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반경 3km의
농장 2곳 8만4천 마리 역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될 예정,
반경 10km의 농가 58군데의 315만 마리는
한 달 동안 이동이 제한됩니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8일 정읍시 소성면
오리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AI가 검출돼
주변 6개 농장 48만 마리를 살처분하고
40억 가까운 보상금과 처리비가 지출됐습니다.
이후 전남을 돌아 2주 만에 다시 정읍에
상륙하면서 질병이 토착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자 전라북도는 뒤늦게
겨울철 사육제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INT▶
최재용 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장
가능하면 사육제한을 통해서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고, 내년 예산을 조기에 실시해서 사육제한할 농가를 다시 선별하고 있습니다.
올겨울 도내에서는 전체 173개 오리농가
가운데 27%인 46곳만 넉 달 간의 사육제한에
참여해 방역의 취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번 두 차례 살처분만으로도 전체 농가에
사육제한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정도여서
비용은 비용대로 지출하면서 번번히 AI에
뚫린다는 지적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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