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4월 20일](/uploads/contents/2025/04/35072e04eb35f9693b1133e4e576aa9a.jpg)
◀ANC▶
지난해 익산 원광대 학생들을 울린
'원룸촌 사기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가족들이 가담한 조직적인
사기범죄로 밝혀지면서,
재판부가 중형으로 엄단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VCR▶
지난해 100여 명의 피해자를 낸
익산 원광대 원룸촌 사기사건,
원룸 건물 16개 동이 한꺼번에
경매에 넘어가며 4년여에 걸친
사기 행각의 꼬리가 밟혔습니다.
당시 알려진
집주인은 44살 강양일 씨,
대출이자도 못 내 자금압박을 받으면서도
계약위험을 알리지 않고 전세보증금을
걷어들인 뒤 빼돌린 혐의를 받았는데,
지난해 잠적해 최근 공개수배된 상탭니다.
◀SYN▶ 강양일 / 지난해 2월 계약당시
"(선순위 권리자는 또 따로 있으세요?) 없어요.
지금 LH(대출받은) 학생이 두 명 살고 있는데
건물이 6억 7천 정도 되니까, 2억 5천에서
3억 정도는 여유가 있어요."
경찰수사 결과, 실은 형인 강모 씨가
범행을 주도했고 친누나 등이 가담한
조직적인 '가족 범죄'로 밝혀진 건데,
CG/
재판부는 빼돌린 보증금으로
제주도 부동산에 투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씨에게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범행을 도운 친인척 2명에겐 각각
징역 1년과 벌금 3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CG/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도 모자라 범죄수익을 은닉하고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사회경험이
부족한 피해자들울 상대로 끝까지
수익을 극대화하려 했다며 죄질이
극히 불량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습니다/끝
강 씨는 재판 과정에서 헐값에 합의를
시도하는 등 피해자들을 우롱하기도 했는데
피해 회복은커녕 반성의 기미도
찾아볼 수 없는 사기범에 피해자들의
울분은 도무지 풀릴 수가 없습니다.
◀INT▶ 주창환 / 원룸사기 피해자
"형이 결정됐다고 해서 저희들의 피해가
보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못한
사람이 처벌을 합당하게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사기범죄를 엄단하는 중형선고가 내려졌지만
정작 피해회복이 빠진 반쪽짜리 결론에,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INT▶ 양승일 / 익산변호사협회 회장
(피해자 측 변호인)
"임대차 보호문제라고 할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에 피해회복을 위한 조치랄지,
관련된 몰수나 추징 등 관련 법제가 현대사회가
변해가며 (요구되는) 법제에 비해 부족하다.."
ST-UP] 이날 법정에서 판사는
OECD 사기범죄율 1위인 한국사회의
낯부끄러운 현실과 이를 바로잡지 못하는
국내형법의 한계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