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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전주 에코시티의 학생 과밀화에
대한 대안으로 전라중학교 이전을
꺼내 들었습니다.
학교를 새로 설립하는 것 대신 학생 수가 적은 구도심의 학교를 옮기겠다는 겁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8천여 세대가 입주해 있는 전주 에코시티입니다
젊은 층 가구가 많은 만큼 아이들도 많은데,
중학교는 단 한 곳,
올해 개교한 화정중학교는 이미 포화돼
일부 학생들은 먼 거리 통학을 해야 합니다.
◀SYN▶에코시티 학부모
"과밀되니까 학급이..아무래도 반도 많아지고 학급도 인원 수가 많아지니까 그런 걱정은 되죠."
반면 52년 역사의 전라중학교는
구도심화와 함께
한때 천7백명에 달했던 학생수가
현재는 백36명, 학년당 두 학급을
겨우 채우는 수준입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오는 2024년 3월 전라중을
에코시티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이 과밀한 에코시티에
가칭 봉암중 신설을 추진해왔지만
교육부가 네 차례나 반려하는 등
재정 지원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고육지책이라는 겁니다.
◀SYN▶김형기 / 전북교육청 행정과장
교육부가 (학교 설립 조건으로) 인근에 있는 작은 학교를 옮기지 않고 서는 승인 안해준다, 이걸 안하면 학교를 못 세운다 이러니까 학교를 이전할 수밖에 없다.
해당 지역 학생들은 인근 덕진중이나 덕일중에
분산 배치하고, 전라중 자리엔 전주교육지원청 등을 이전하겠다는 후속 대책도 내놨습니다.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해 오는 15일 이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cg] 최근 들어 이처럼 신도심 개발 등의 이유로 학령 인구가 늘어난 지역에 학교 신설 대신 기존 소규모 학교를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학령 인구 감소를 이유로
학교 짓기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급당 학생수를 더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구도심의 희생을
전제로 한 사실상의 학교 통폐합 정책이
바람직한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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