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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명단을 속여
자치단체로부터 인건비를 부풀려 타낸
전주 지역 청소 대행업체의 비리,
이전에 보도해 드렸는데요.
해당 업체가 또 다른 형태로
비리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VCR▶
전주 시내의 일반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자원센터 입구입니다.
폐기물 수거차량들은
쓰레기를 실고 들어갈 때 한 번,
쓰레기를 비우고 나올 때 한 번,
총 두 번 바닥에 설치된 저울을 통과합니다.
[자막 CG]
들어가고 나올 때의 무게 차이를 통해
수거한 쓰레기의 양을 추산하고,
그만큼 처리 비용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주시의 청소 대행업체였던
주식회사 토우가 쓰레기 처리비용을
더 많이 받아 내기 위해 편법을 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쓰레기를 비우고 밖으로 나올 때,
운전자가 수거차량의 바퀴를
은근슬쩍 저울 밖으로 옮겨
차량의 무게를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겁니다.
◀INT▶ 홍진영 (청소 노동자)
안쪽이 저울이고요. 이쪽 바깥쪽은 저울이 아닌데, 저울이 아닌 쪽으로 왼쪽 앞뒤 바퀴를 올리는 겁니다.
(무게가 많이 내려가나요, 그렇게 하면?)
네. 많이 내려갑니다. 1톤에서 1.7톤 가까이 내려갑니다.
[PIP CG]
이럴 경우 차량이 들어가고 나올 때의
무게 차이가 더 커지는데,
그만큼 더 많은 쓰레기를 운반한 것처럼
속일 수 있습니다.//
청소업체 토우가 이런 수법으로
약 2년간 782회에 걸쳐
전주시로부터 2천 4백만 원을 더 타냈다는 게 노조의 설명입니다.
당시 수거차량 운전자는
노조에서 제기된 의혹은 단지 오해일 뿐이라며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INT▶ 박태경 (수거 차량 운전자)
가까이 대다 보니까, 저도 아마 모르는 사이 그런 식으로 차를 댄 것 같습니다. 의도적인 건 아닙니다.
토우 경영진과 당시 운전자는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황.
직원 명단을 부풀려 전주시로부터 인건비를
부당 수령한 토우가 다시 한 번 경찰 수사를
받게 될 기로에 놓였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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