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장애인과 노인, 환자 등을 살피는
사회복지사가 없다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한 코로나19 상황에선
사회복지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정작 사회복지사 본인은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내 사회복지사의 우울증 위험이
일반인의 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군산에서 15년째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차정숙 씨.
그녀에게 가장 힘든 순간은
복지관 이용객에게 인격적으로 참기 어려운
대우를 받을 때입니다.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에
화가 쌓여도 그저 담아두기 마련,
그러다 보니 마음 속에 우울감이 솟아난 적이
많습니다.
◀INT▶ 차정숙 (사회복지사)
개인적인 스트레스.문제.어려움, 이것들을 저희 복지관에 그냥 오셔서 푸시고, 쏟아내시고... 그 쏟아내는 과정에서 욕설이라든지...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들 역시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CG]
도내 사회복지사 62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보니,
전체 14.5%가 불안 위험군으로 분류됐고,
19.2%는 우울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울증의 경우 일반인의 5배에 달할 만큼
심각했습니다.//
[PIP CG]
불안과 우울, 두 질환 모두
남성보다 여성 사회복지사에게
더 취약하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복지시설의 특성 상
자신과 가족, 이용객의 안전 문제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사회복지사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합당한 처우와 인권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INT▶ 배인재 협회장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
종사자들을 위한 인권센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 관련된 예산이 삭감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헌신과 친절을 당연시하지 않고
존중할 줄 아는 마음 역시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